시사

시사 > 전체기사

끝 모를 ‘부동산 잡음’…靑 참모진 불명예 퇴진 릴레이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연합뉴스

‘부동산 논란’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의 불명예 퇴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잡음이 쉴 새 없이 나오자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비서관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김 비서관은 최근 재산 공개에서 부동산 재산을 91억2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금융 채무만 50억여원에 달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김 비서관이 소유한 경기도 광주 송정동 임야는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인 것으로 드러나 인근 개발을 노리고 매입했다는 의혹이 짙어졌다.

김 비서관은 전날 청와대를 통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의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취득한 것이며, 개발 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참모진의 부동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018년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 주택을 25억7000만원에 샀다가 논란이 됐다. 그는 청와대 직원 관사에 입주한 상태로 10억여원의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아내가 상의 없이 투자를 했다”고 해명했으나,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국민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는 이듬해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며 집을 팔았고, 일부는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노영민 청와대 전 비서실장. 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019년과 지난해 청와대 참모들에게 실거주 목적의 집 1채를 제외하고 모든 부동산 자산을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그는 정작 서울 반포 아파트를 둔 채 충북 청주 아파트를 팔아치운 사실이 알려져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노 전 실장은 여론에 떠밀려 반포 아파트를 매각했으며,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지난해 8월 사퇴한 김조원 전 민정수석도 부동산 잡음 속에 떠났다. 김 전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를 보유했는데, 팔기로 했던 잘실동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내놔 뭇매를 맞았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각각 아파트를 갖고 있던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도 같은 시기 청와대를 떠났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스

지난 3월에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자신의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린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김 전 실장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의를 표했다.

당시 김 전 실장은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주변 시세보다 낮고, 전세로 거주 중인 성동구 금호동 아파트의 보증금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목돈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정부의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라 비슷한 난관을 겪고 있던 국민들이 보기에 궁색한 변명에 불과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투기 논란’ 김기표 “개발과 무관…지인 요청에 취득”
시민단체, ‘부동산 투기 의혹’ 김기표 靑 비서관 고발
[속보] ‘56억 빚투·투기 의혹’ 김기표 靑 비서관 자진사퇴
또 투기 의혹…김기표 靑 반부패비서관 사실상 ‘경질’
또 ‘부동산 내로남불’…김기표 논란에 “투기 목적 아니었다”는 靑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