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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방식 2라운드…후발주자 “판 흔들자” vs 이재명 “원칙 우선”


일정연기 논란을 매듭지으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가 본격 시작됐지만, 경선룰 변경을 두고 또다시 각 주자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차용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반면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흥행보다는 원칙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기획단)은 27일 김민기(3선) 위성곤(재선) 신영대(초선) 의원을 각 선수를 대표하는 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내용의 2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경선방식 관련 의견수렴 절차에 나섰다. 기획단 관계자는 “원내외를 대표할만한 위원을 선임해 다양한 경선방식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실히 국민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율에서 뒤처진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이미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슈퍼스타K나 미스트롯 같은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방식을 차용할 것을 제시했고, 박용진 의원은 1분30초씩 돌아가며 발언하는 기존 토론회 대신 다양한 방식의 후보간 토론을 만들자는 의견을 기획단에 제출했다. 프리젠테이션(PT) 경연, 토론배틀 등 방식도 거론되면서 합동 토론·연설회 방식을 규정한 특별당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중이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정해진 방식을 통째로 흔들려는 시도를 달갑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기획단이 제시하는 여러 방식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틀 안에서”라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 15일 ‘가짜 약장수’ 비유를 들며 “정치에서 자꾸 흥행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국민의 절절한 삶의 현장과 국민의 뜻이 중요한 것”이라며 흥행을 위한 원칙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었다.

이 지사 측이 경선일정 때와 마찬가지로 원칙을 강조하지만 경선방식 변경까지 무조건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선연기 논란이 이 지사가 내세운 원칙론으로 결론이 난 만큼 경선방식에서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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