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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요격할 ‘한국형 아이언돔’ 만든다

軍,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 의결
3조원 투입, 이르면 2033년 확보

지난달 14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로켓탄을 쏘자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을 발사해 공중에서 요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주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의 도입이 가시화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은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되며 사업에 총 2조8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요격체계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지만, 선행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2년 이상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공중에서 로켓포를 요격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곳곳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을 구축, 날아오는 포탄을 추적해 요격하는 개념이다.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을 모델로 개발되는 무기체계다. 아이언돔은 단거리 대공탐지 레이더,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타미르(Tamir) 요격 미사일, 요격 미사일 20발을 장착하는 3~4개 발사대를 갖춘 포대, 전장관리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최초 탐지해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90% 막아내면서 방어력을 입증한 바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 훈련 모습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1000여문의 장사정포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문이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유사시 실질적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수직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도 이날 방추위를 통과했다.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효율적인 공중감시정찰이 가능하도록 수직이착륙 능력을 보유한 무인항공기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33년까지로, 약 1조2800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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