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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죽창가 시즌2’…윤석열 죽창가 비판에 또 죽창가 소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죽창가’를 꺼내 들며 문재인정부를 비판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창가로 맞받아쳤다. 윤 전 총장이 ‘반(反) 문재인’을 외치며 대선 레이스에 오르자 여권에서도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조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며 ‘죽창가’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될 때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올린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에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한·일 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없다”며 원색 비난을 쏟아냈다. 동시에 “정치인 윤석열은 새 모습이 아니다.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다”며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에 김경률 경제민주주의 21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이) 구중궁궐에 들어앉아 이빨 까며 죽창가 타령할 때 일제 강제징용 관련해 뭐라도 바로 잡으려 한 게 누구냐”며 윤 전 총장을 엄호했다. 검찰이 2019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재판 개입’과 관련해 기소를 발표하는 기사도 첨부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서울지검장으로 근무했다.

여권 대선주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죽창가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라며 윤 전 총장 비판에 가세했다. 출마 선언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고위공직자가 그토록 얕은 생각을 가졌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드러낸 것은 준비 부족과 편향”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은 라디오에서 “(죽창가 발언에는) 전략적 계산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의 제일 유리한 포인트인 조 전 장관과의 대립각 부분을 시킨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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