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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울린 통한의 바론 오더


KT 롤스터가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의 아쉬운 판단 때문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T1에 세트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2승5패(세트득실 –1)를 기록해 8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3세트 21분경 무리하게 시도한 내셔 남작 사냥이 패배로 이어졌다. KT가 초반 상체에서 이득을 챙겨 앞서나간 게임이었다.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큰 점수를 딴 게 스노우볼이 됐다. 이들은 20분경 미드 한복판에서 궁극기 2개를 사용해 ‘테디’ 박진성(진)을 잡았다.

그러나 박진성을 처치한 직후가 문제였다. KT 선수들은 귀신에게 홀리기라도 한 듯 갑작스레 내셔 남작에게 모든 스킬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원 분배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홀로 탱킹을 도맡은 ‘도란’ 최현준(레넥톤)의 체력이 급격하게 소모됐다.

T1 선수들은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음을 직감했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KT를 향해 과감하게 달려들었다. KT는 T1과 내셔 남작 사이에 낀 모양새가 됐다. 결국 ‘칸나’ 김창동(오공)과 ‘커즈’ 문우찬(신 짜오)의 스킬 연계에 당해 허무하게 에이스를 내줬다.

T1은 곧장 내셔 남작을 처치, KT가 그토록 원했던 버프를 대신 챙겨갔다. 김창동이 폭발적 성장을 이룬 덕에 교전력 측면에서도 상대를 앞섰다. 이들은 어렵사리 잡은 리드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화염 드래곤 둥지와 미드에서 한 차례씩 전투 승리를 거둬 게임을 마무리했다.

T1 선수들도 KT의 내셔 남작 사냥을 “조급한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문우찬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사실 우리가 더 급한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조급하게 플레이해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창동도 “상대 궁극기가 많이 소모된 상황이었다. 박진성이 없어도 ‘꽝’ 붙으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싸움을 걸었다”고 거들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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