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판 자영업자, 정세균 만나 “생각 다르면 죽창질” 호소

“사회 지도자들이 이런 문제 없애야”
정세균 “얼마나 힘드셨을까 송구” 위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카페에서 배훈천 씨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광주와 담양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배씨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최근 실명으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여권 지지자로부터 댓글과 문자 공격을 받았다고 호소한 배씨를 위로하고자 이날 카페를 찾았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정부를 비판했다가 친문 성향 지지자들에게 전화 폭탄 등에 시달린 광주 자영업자 배훈천씨를 만나 위로를 건넸다.

정 전 총리는 2일 배씨가 운영하는 광주 북구 카페를 찾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도 유사한 상황을 겪은 적 있는데 심리적 고통이 굉장히 컸다. 일반 시민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훌훌 털어버리시고 빨리 벗어나셔서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고 사업도 잘하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배씨는 지난달 12일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 등을 두고 문재인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좌표 찍기’와 지지자들의 ‘전화 폭탄’, ‘악성 댓글’ 등에 시달렸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카페에서 배훈천 씨를 만나 상처 치료 연고를 선물하고 있다. 광주와 담양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배씨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최근 실명으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여권 지지자로부터 댓글과 문자 공격을 받았다고 호소한 배씨를 위로하고자 이날 카페를 찾았다. 연합

배씨는 정 전 총리에게 “이번 정부 들어서 가장 문제가 있는 사회 분위기가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몰아 죽창질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란 자유롭게 정부 정책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영업자라고 해서 왜 생각이 없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양념’ 발언을 거론하면서 전화 폭탄과 댓글 공격 등이 문화가 됐다며 “정 전 총리님 같은 사회 지도자들이 공격을 받을까 숨지 말고 이런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음고생만 위로받아서는 제가 겪은 희생과 고통이 너무나 가치 없게 사라지고 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배씨와 약 50분가량 코로나19 방역, 자영업자 손실 보상, 5·18 역사왜곡처벌법 등에 대해 생각을 주고받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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