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살때 보태길…” 질병청에 온 30만원 [아직살만한세상]

백신 접종한 어르신, 직접 쓴 편지와 현금 보내
의료진 등 관계자들에 감사의 마음 표현
질병청 현금은 돌려드려…


질병관리청에 한 통의 편지와 현금이 도착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요?

1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있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봉투 속에는 현금 3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편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자신도 귀한 백신을 맞았는데 비싼 백신을 구입하는 데 꼭 보태 달라며 30만원을 함께 보낸 것이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2회 접종가격이 약 3~5달러(약 3300~5400원)인 것을 고려한다면 AZ를 최소 89회, 최대 55회까지 접종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편지에는 코로나19 방역과 접종에 애쓰고 있는 의료진 등 관계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KBS 뉴스 캡처

“안녕하세요 작년 1월부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잠 못 이루시고 국민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청장님 비롯해 관계 공무원 및 의료진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백신을 구해주신 덕분에 저도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전 국민이 백신 접종을 다해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고 우리 모두가 힘들수록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전 국민이 서로 협력해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백신 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 것인데 국민 한 사람으로서 편지와 마음을 전합니다.”

질병관리청은 감사의 마음만 받고 30만원은 정중히 돌려드렸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더 많은 관계자에게 닿길 바랍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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