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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홈런 1위… 오타니 ‘빅리그 대망론’ 가시화

MLB닷컴 가상 MVP 투표서 압도적 1위
메이저리그서 가장 먼저 밟은 30홈런 고지

LA 에인절스 2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1회말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동료 5번 타자 필 고셀린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돌아온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에인절스의 4대 1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선발투수를 겸업하면서도 연일 홈런을 때려내는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가상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전문가 28명의 의견을 종합한 가상으로 실시한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오타니는 양대 리그 중 아메리칸리그에서 28명 중 23명의 ‘1위 표’로 선택돼 최다 득표했다.

MVP는 월드시리즈까지 한 시즌을 끝낸 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사 대표자 3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사 대표자 1명이 1~10위 표를 선택해 차등된 점수로 메이저리그의 양대 리그인 아메리칸·내셔널리그에서 각각 1명의 MVP를 결정하는 식이다. 대체로 1위 표 최다 득표자가 수상자로 결정된다.

MVP는 통상 11월에 결정된다. MLB닷컴의 가상 투표는 MVP의 윤곽을 잡는 중간 평가 정도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하는 1위 표를 얻었다. 아직 4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MVP ‘대망론’은 여름 들어 강한 힘을 받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 일본프로야구 니폰햄 파이터스에서 에인절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로 입성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할 만큼 투·타 모든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4년차인 올해는 오타니에게 최고의 시즌으로 평가될 만하다.

오타니는 지난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30개 팀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홈런왕 경쟁에서 오타니를 추격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홈런·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6홈런·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모두 투수를 겸업하지 않는 내야수다.

출루율과 장타율 합산한 OPS에서 오타니는 1.067을 기록해 3위에 있다. OPS에서 0.900만 넘겨도 팀 타선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오타니는 이 지표에서 게레로 주니어(1.113), 타티스 주니어(1.079)와 함께 1을 넘겨 최정상급 타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지만 3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성적을 쌓고 있다. MLB닷컴은 “올해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60이닝을 소화하고 삼진 83개도 잡았다”며 “오타니에게 올해는 역사적인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에 69타점 타율 0.337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오타니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탓에 MVP 가상 투표에서 2위로 밀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타티스 주니어가 가장 많은 15장의 1위 표를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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