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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머리에 맞출 뿐…” 송민규, 헤더로 올림픽 정조준

상대적 단신이지만 소속팀-대표팀서 헤더 뽐내
세트피스시 장신 선수 뒤에서 골 노려
“올림픽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해”

대한축구협회 제공

“볼이 운 좋게 제가 있는 쪽으로 잘 와요. 저는 머리에 맞출 뿐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송민규(포항스틸러스)는 5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올림픽은 단기전이다. 특히 토너먼트에 오르면 모든 팀들이 조심스럽게 플레이할 수밖에 없기에 김학범 감독도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민규의 헤더는 김학범호 세트피스의 ‘숨은 무기’다. 179㎝로 크지 않은 신장을 갖고 있는 송민규는 정확한 위치 선정과 높은 점프력으로 소속팀 포항에서 헤더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지난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송민규는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김 감독의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송민규는 “감독님이 세트피스 상황에 골 (에어리어) 안에 넣어주셨다”며 “키 큰 선수 뒤에 숨어서 헤더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송민규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주요 후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에 연기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27경기 10골 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21시즌에도 7골로 득점 랭킹 5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갈고 닦은 송민규는 결국 자신의 손으로 기회를 잡았다.

송민규는 “앞으로 올림픽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훈련했다. 누구보다 올림픽에 가고 싶었기에 그런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다”며 실력 향상의 비결을 밝혔다.

김학범호 2선은 어느 포지션보다도 좋은 선수들이 몰려 있다. 권창훈(수원)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울산) 엄원상(광주) 이동준(울산) 김진규(부산) 등 누가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전력이다. 송민규도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플레이해야 한다.

송민규는 “선수들마다 장점이 있고 감독님께서 상대 팀에 따라 다른 선수를 기용하며 장점을 살려주실 것”이라며 “저는 공간 탈압박, 골 마무리짓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어필했다.

특히 A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좋은 찬스를 다수 만들었던 이동경과 함께하는 플레이도 기대된다. 송민규는 “동경이형과 올림픽 소집에서 만날 때마다 보면서 많이 배우고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번에도 좋은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파주=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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