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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상스타 ‘대마초 양성’…도쿄올림픽 대표팀서 탈락

샤캐리 리처드슨이 지난 6월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 올림픽 육상 경기 여자 100m부문에서 우승한 후 자축하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올림픽 여자육상 100m에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육상 단거리 선수 샤캐리 리처드슨(21)이 대마초 양성 반응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전미육상경기연맹이 7일 발표한 선수 명단에 육상 100m, 400m 계주에 출전 예정이었던 리처드슨의 이름이 빠졌다. 최근 약물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 2일 리처드슨에게 한 달 동안 선수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리처드슨은 미국 NBC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래 떨어져 산) 어머니의 부고를 받았다.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그런 선택(마리화나 복용)을 했다”고 고백했다.
샤캐리 리처드슨이 지난 6월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 올림픽 육상 경기 여자 100m부문에서 우승한 후 자축하고 있다. AP뉴시스

리처드슨은 지난 6월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 육상 100m 선발전에서 10초86으로 우승하며 상위 3명이 받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었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선발 직후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 문제가 생겨 자격을 뺏겼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마리화나 복용은 합법이다. 하지만 미국 도핑방지위원회는 ‘대회 기간 내 혹은 대회 직전 의료용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AP뉴시스

리처드슨은 파격적 패션, 매 경기 강렬한 색상으로 염색한 머리를 선보여 화제를 끌었다. 화려한 손톱과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우사인 볼트의 여자 버전’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떠오르는 육상스타’ 리처드슨의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스포츠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마리화나 복용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마리화나는 경기력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며 리처드슨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해야 한다는 주장과 “규칙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규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리처드슨이 어려운 일을 겪었고, (약물 검사 적발 후) 잘 대처했지만, 규칙은 규칙”이라고 답했다.

리처드슨 역시 “나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내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아직 21살이다. 올림픽에 뛸 기회는 또 올 것이다. 지금 당장은 나 자신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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