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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론 부상… ‘5자 회의’ 주목

바흐 IOC 위원장 방일 첫날 화상 회의
일본 여권 내에도 강해진 ‘무관중‘ 기류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지난 5월 9일 육상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한 일본에서 한때 폐기됐던 무관중 개최론이 떠오르고 있다. 여권의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로 이어진 방역 실패가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올림픽 개최 손실을 자국 관중 유치로 만회하려던 일본 정부가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선으로 결정한 관중 대책을 선회할지 주목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일본 정부 대표자인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은 8일 온라인 ‘5자 회의’를 진행한다. 바흐 위원장은 같은 날 일본에 도착하지만 3일의 격리를 위해 비대면 화상 회의 방식을 택했다.

이 회의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올림픽 개막일을 보름 앞두고 성사됐다. IOC와 일본 정부 사이에서 올림픽 관련 현안을 조율할 ‘마지노선’인 셈이다. 최대 관심사인 관중 대책도 이 회의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1일 온라인 ‘5자 회의’에서는 정원의 50%, 최대 1만명까지 일본 거주자를 관중으로 받는 방안이 채택됐다.

관중 유치를 놓고서는 IOC와 일본 정부 사이의 온도차가 존재한다. IOC는 2032년까지 중계 비용으로 77억5000만 달러(약 8조800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미국 NBC를 포함해 각국의 중계방송 수입으로 올림픽 개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반면 개최국인 일본은 관중 수입과 해외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 효과를 올림픽 개최의 실익으로 삼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관광객을 포기한 일본은 자국민에게 판매하는 입장권 수익으로 대회 1년 연기와 축소 개최의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 객석의 절반을 채우겠다는 올림픽 관중 대책은 결국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관중 대책은 일본 내 반발 여론을 키웠다. 한때 감소하는 듯했던 일본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도쿄도에서만 500명을 상회할 만큼 급증하고 있다. 올림픽 유관중 기조를 강행하면서 방역에 실패한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대한 심판론도 불거졌다.

올가을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격으로 지난 4일 열린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33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3석을 차지해 전체 127석의 과반인 64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 ‘올림픽 무관중’ 기류가 강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정부 각료의 말을 인용해 “IOC 관계자만 입장하는 무관중 경기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사실상 패배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를 “방역 대책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 표출”로 자평하면서 “올림픽 무관중 개최가 바람직하다. 정치적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도쿄올림픽 ‘모든 경기 무관중’ 진행?…8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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