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성별 혐오 편승한 포퓰리즘 아닌지”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비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지공개념 3법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반대한다”며 “(폐지하자는 주장이) 혹시라도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가족부의 부분적 업무조정은 필요하지만, 부처의 본질적 기능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여성가족부는 1998년 제정된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2001년 김대중 대통령님이 처음 만드신 ‘여성부’에서 시작됐다”며 “이후 노무현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개편돼 사회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러 기능,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 대응, 여성정책 기획, 저출산 고령화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시대와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고 여성의 참여를 끌어올려야 할 분야들이 많다”며 “뿌리 깊은 성차별과 가부장적 문화로 인한 갈등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여성가족부의 역할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혹시라도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여성가족부의 지향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과 우리 사회의 모든 약자들을 위해 구현돼야 할 가치”라면서 “혐오와 분열을 자극하거나 그에 편승하는 정치는 위험하다”고 유 전 의원 등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화합과 배려로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정치권 젠더 갈등으로 번지는 ‘여가부 폐지 공약’
국힘 대권 주자들 일제히 ‘여가부 폐지’ 띄우기
쏟아지는 여가부 폐지 공약…女단체 “책임 전가 꼼수”
장혜영 “유승민·하태경, 여가부 폐지? 참 보기 흉하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