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모임 띄운 원희룡 “제겐 흠이 없다”…김종인 “대통령 자질 갖춰”

김종인은 윤석열 또 격하발언
“현재 지지율 결정적 아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지 의원 모임을 출범시키며 당내 힘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나는 586 집권세력과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다 갖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원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 ‘희망오름’ 포럼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야권 대선 후보 중 현역의원 지지 모임 출범은 처음이다. 국민의힘 의원 34인이 정회원으로 참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원 지사는 강연에서 문재인정부 실책을 ‘오만·독선·적대의식’으로 꼽으며 “불공정을 두고 보지 않겠다. 정권교체로 공정한 세상의 첫 문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과 여성, 기업이 뛰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각종 규제 완파와 담대한 복지국가 건설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권교체 절대 조건으로는 ‘야권 단일화’를 내걸었다. 원 지사는 “야권 단일화에 승복·협력 선언을 하자”고 제안하며 “입당할 분들은 너무 시간을 끌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어 “자력으로 권력 의지를 되찾아 당내에서부터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 당내 경선을 통해 드림팀을 구성하고 바깥 주자와 단일화로 우리 길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그는 “제게 없는 건 흠”이라며 “보수의 품격으로 지도자의 인격을 이야기한다면 감히 자부한다. 어떤 상대가 와도 뭐가 나올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포럼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도 ‘국민의힘 자체 후보론’을 강조하며 원 지사를 치켜세웠다. 그가 당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제1야당이란 걸 잊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의지를 갖추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 바깥에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율을 결정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지지율 변화는 항상 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과의 회동 관련 기자들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전혀 그런 계획도 없고 지금 그런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원 지사는 제주지사 사퇴 등 향후 거취에 대해 “도지사로서 코로나19 방역 책임이 있어 임박 전까지 (사퇴 날짜를) 확정시킬 수가 없다”면서도 “경선 일정이 다가오니 곧 태세를 정비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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