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 열려, 브레이크도…” 운전자 숨진 티볼리 사고[영상]

유튜브 '한문철TV'

지난달 인천 강화도에서 소형 SUV 차량 티볼리가 저수지로 돌진해 70대 운전자가 익사한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공개한 운전자의 딸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차 문도 열리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다.

유튜브 ‘한문철TV’는 최근 ‘저수지로 돌진해 티볼리 운전자 사망…왜 차 문은 열리지 않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숨진 운전자 A씨의 딸 B씨가 제보한 것으로, 차량이 갑자기 저수지로 돌진하는 장면부터 물에 잠기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었다.

평소 낚시가 취미이던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4시쯤 “좋은 낚시터를 알게 됐다”며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자택을 나섰다고 한다. 차량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가솔린 21년식으로 지난해 12월 구입했다. B씨는 아버지에 대해 “해병대 출신에 운전 경력만 21년”이라며 “시력도 좋고 건장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인천 강화군 송해면의 한 저수지에 도착해 낚시를 하다 오전 10시40분쯤 장비를 그대로 둔 채 차에 올랐다. B씨는 “매점 등 근거리에 다녀오려 하신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상 속 A씨의 차량은 좁은 길을 서행하다 넓은 도로로 빠져나온다. 그 순간, 차량은 돌연 굉음을 내며 인근 철조망으로 돌진했다.

유튜브 '한문철TV'

차량은 철조망을 들이받은 뒤에도 빠른 속도로 저수지까지 달렸다. 저수지에 빠지기 직전 울타리로 추정되는 얇은 막대와 부딪쳤지만 이때에도 멈추지 않았다.

유튜브 '한문철TV'

A씨는 차량이 물에 잠기기 전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는 A씨가 “미치겠네. 문도 안 열려. 갑자기 왜 그러지. 브레이크도 안 잡히고”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겨있었다. 문손잡이를 잡아당기고 창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여러 차례 들리기도 했다. 결국 차량이 가라앉으며 보닛까지 물속에 잠겼고, 앞 유리까지 물이 차오르며 영상이 끊겼다.

한문철 변호사는 “인근에 있던 낚시꾼이 굉음을 듣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며 “구급대원이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B씨는 “결함이 아니었다면 방어할 수 있었던 요소가 여러 개다. 방어물이 두 개가 있었고 속도가 제어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물에 빠지기 전 1분가량 사이 문이라도 열렸다면…”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 A씨의 시신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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