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갑론을박에도 유승민·하태경 “폐지” 안물러서

이준석, 논쟁 격화에 신중 입장
유승민 “여가부야 말로 반성해야”
하태경 “여가부, 2030세대 청년 외면”

유승민 전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여성가족부 폐지를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폐지”를 거듭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여가부야말로 그동안 젠더갈등 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어느 누구도 ‘그럼 여성가족부는 왜 꼭 필요한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않는다”며 여가부 폐지론 반박을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전 부처 양성평등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서 지휘하고 조율하고 책임지는 것이 여가부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부터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김지훈 기자

하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2030세대 청년은 외면하고 586 기득권 여성만 보호하는 여가부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정의연 사건, 공군 성폭력 사망 등 주요 사건에는 침묵하면서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한 윤지오씨와 같은 가짜 피해자만 보호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과 하 의원의 여가부 폐지론에 대한 반박이 여권은 물론 야권 내에서도 나왔지만, 대권 도전에 나선 두 사람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과 하 의원 입장에 동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논쟁이 가열되자 한발 물러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한 당론 검토는 “훨씬 더 숙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대선주자별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SBS에 출연해 “나중에 저희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이 (여가부)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며 “여가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006명에게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 야권 주자 중 윤 전 총장이 33.2%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2.9%, 유승민 전 의원 9.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6%, 최재형 전 감사원장 4.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3.9%, 황교안 전 대표 3.4%, 원희룡 제주지사 2.7%, 윤희숙 의원 2.6% 순이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최 전 원장은 전체 지지도(4.0%)보다 국민의힘 지지층(5.6%)에서 더 높은 지지율 보이며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하 의원도 최 전 원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산뜻한 출발”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이준석 “통일부 있다고 통일 되나?…유튜브도 재미없다”
“국힘 여가부·통일부 폐지론 무책임” 비판한 이낙연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