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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올림픽] ‘음성’ 입증할 병원이 부족하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일본 후생노동성 양식만 유효

일본 도쿄 시내에서 9일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참가자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자격은 코로나19 비감염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참가를 위해 자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입국 96시간과 72시간 전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증명하는 서류를 공항에서 요구한다. 이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공항을 통과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 참가자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지정된 양식에 부합한 서류만이 인정된다. 검사 방법과 결과를 영어로 작성해 의료기관의 직인이나 의사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양식은 보통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동일하다. 문제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지정된 의료기관으로 제한된 점에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직인을 인정하는 국내 병원은 86곳. 그중 임박한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코로나19 검사와 서류 발급 업무를 당장 수행할 있는 병원은 9일 현재 서울의 대형병원 3곳과 국가대표 선수촌 소재지인 충북 진천, 음성에서 각각 1곳씩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참가자의 대규모 출국이 예상되는 오는 11일 전후와 19일 전후로부터 96시간 전에는 코로나19 검사 예약이 집중됐다. 여기에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도쿄올림픽 참가자의 음성 확인서 발급은 더 큰 혼란으로 들어갔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일본행 19일 출국자의 1차 검사가 진행될 15일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평소의 2배로 늘렸지만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15일 코로나19 검사 업무는 이미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들의 경우 서울아산병원, 진천 성모병원에서 대부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발급을 위한 검사 예약을 마쳤다. 도쿄올림픽에 파견될 한국 선수단은 국가대표 232명, 경기임원 88명, 본부임원 34명을 포함해 모두 354명으로 구성됐다.

도쿄올림픽 참가자의 백신 접종은 강제 사항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백신 접종을 권고 사항으로만 제시하고 있다. 국가마다 다른 백신 보급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종종 참가자의 백신 접종 비율을 공개해 ‘안전’을 강조한다. 바흐 위원장이 지난달 밝힌 각국 선수단의 백신 접종 비율은 84%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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