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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파 잡는 의리파 사나이


아프리카 프릭스 ‘플라이’ 송용준이 리브 샌드박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브 샌박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째(4패 세트득실 +1)를 기록, 4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더불어 지난 1일 리브 샌박에 석패했던 아픔을 갚았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송용준은 “리브 샌박이 1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를 꺾은 뒤 오프더레코드를 통해 ‘레오’ (한)겨레를 언급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괜히 내가 더 화가 나더라. 복수에 성공해 통쾌하고 만족스러운 하루”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집중력의 차이가 1라운드 때와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비슷한 이유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이긴 뒤 “‘미르’ 정조빈을 라인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던 송용준이다. 당시 송용준은 2019년 젠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치’ 김강희가 솔로 랭크에서 정조빈에게 비아냥을 들은 것에 대해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용준은 “오늘도 (작년과) 비슷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의리파 사나이는 이날 1세트에 레넥톤으로 POG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늘은 레넥톤으로 라인전도, 플레이메이킹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레넥톤은 혼자서 하는 챔피언이 아니므로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해가며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3세트는 40분이 넘게 펼쳐지는 혈전이었다. 리브 샌박이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챙겨 리드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송용준은 “시야 플레이가 잘 안 되었지만, 우리 또한 성장이 멈춘 게 아니었기에 쭉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혼을 내준 후에도) 막상 싸워 보니 리브 샌박 쪽에 버티면서 딜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다음 상대는 프레딧 브리온이다. 두 팀은 오는 16일 붙는다. 송용준은 “남은 일주일 동안 최적의 몸을 만들어오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기세 좋게 연승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용준은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대회가 관중 입장 없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나는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훨씬 재밌다. 게임을 하다 보면 팬분들의 박수 소리가 들리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언젠가 다시 현장에서 뵐 날을 기약하겠다”면서 “우리 아프리카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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