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보다 빠르게 모인 이재명 후원액…하루 만에 9억원

2017년 당시 文, 하루 반나절 만에 7억3108만원
이재명, “돈 때문에 서글폈던 盧…후원 요청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후원 계좌를 연 지 하루만에 9억원이 넘는 후원액을 모았다. 이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빠른 속도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모금된 후원액이 총 9억853만7711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특히 전체 후원금 모금액 중 95.1%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이라며 “이른바 ‘큰손’들의 거액 후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부터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모금 속도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보다 빠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17년 당시 후원 계좌를 연 지 하루 반나절 만에 총 7억3108만105원을 모금했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장면이 있다”며 해당 장면 속 노 전 대통령의 대사 “00씨, 참 힘들어 죽겠다. 다른 게 아니고…돈”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해당 대사가 “낙선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좌관과 여관 방에 누워 서글프게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어 이 지사는 “과거에 비해 더 이상 정치하는 데에 엄청난 돈이 들지는 않는다”며 “참여정부 시절 이루어진 일련의 정치개혁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렇다고 저절로 돈이 생겨나지는 않는다”며 “오직 주권자의 ㅈ지와 성원만이 깨끗한 정치, 부패 없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매번 느끼지만 후원 요청은 무척 면구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당당히 요청드린다. 정치가 검은 돈 앞에 작아지지 않게 해 달라. 두려움 없이 기득권에 맞설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한 성과를 들고 국민 앞에 선다.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이재명의 후원자임이 자부심 되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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