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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녹화했는데… 예비 엄마 서보라미 선수 별세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서보라미 선수가 향년 35세로 별세했다. 서보라미 선수는 지난 4월 사랑하는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던 예비엄마였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서보라미 선수는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7일 결혼한 고인은 임신 초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E채널 스포츠예능 ‘노는 언니’ 녹화를 마치고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어서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보라미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파라노르딕 국가대표 서보라미 선수가 향년 35세로 9일 저녁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며칠 전까지 밝게 웃던 서보라미 선수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며 “지난 4월 사랑하는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어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고 불과 며칠 전엔 TV 예능에 출연한다고 회사 식구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던 훌륭한 선수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게 돼 억장이 무너진다”고 한 소속사는 “사랑합니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세리·남현희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노는 언니’는 최근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서수연과 함께 서보라미 선수를 초대손님으로 출연시켰다. 녹화를 마친 ‘노는 언니’ 측은 오는 13일 방송을 앞둔 상태다. 제작진은 현재 방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유가족과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게 우선”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보라미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었다. 이후 ‘눈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국내 1호 장애인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고인은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 2관왕, 2017년 같은 대회 3관왕에 오르며 기량을 뽐냈다.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 2018년 평창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며 국내 여자 선수로는 패럴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1층 4호실에 마련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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