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선거인단 모집 위험”…경선 연기론 힘 싣나

민주당 최고위 컷오프 후 경선 일정 논의할 듯
“가급적 후보 검증” 주장한 이재명 겨냥한 발언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 중 하나인 이낙연 전 대표가 선거인단 모집을 진행 중인 현 경선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실상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안심정책 기자회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다. 지난해 이후 최강의 방역조치”라며 “이런 시기에 선거인단 모집 등 행위를 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아닌가 심히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규정한 뒤 “그 점에서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이미 결정했지만 그다음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일상의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선 연기론’ 불씨 되살아나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째 1천 명을 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

민주당은 지난달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두고 일부 후보들이 대선 후보 경선 흥행 등을 이유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내홍이 있었다.

지도부에서는 고심 끝에 경선 일정 유지를 선택했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라는 새로운 변수가 부상하면서 다시 ‘경선 연기론’의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선 경선 연기론자였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지난 8일 정책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을 보면 지도부가 좀 더 결정을 잘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방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당의 행사 등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 역시 지난 9일 최고위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최종 6명이 확정되고 나면 방역상황을 다 점검해 어떻게 경선해갈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도 엄중 검증” 이재명과는 각 세워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며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며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 보호도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질문은 검증은 가급적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이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가급적이면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며 “부인의 결혼 전 문제나 이런 것까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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