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아직 정점도 아냐, 늦가을까지 지속” 암울한 전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천300명대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천324명으로 사흘째 1천300명대를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이 1천280명, 해외유입이 44명으로 집계됐다. 윤성호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은 지난 세 차례의 유행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채 7월을 보내게 됐지만 이번 유행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불편함을 최소 4주는 감수해야 확진자가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24명 늘어 누적 16만8046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275명, 9일 1316명, 10일 1378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최다기록 경신은 멈췄지만 상황이 나아진 건 아니다.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4차 유행은 전보다 더 길게 갈 것”이라며 “1차 접종률은 의미가 없고, 예방접종 완료율이 70%에 도달하는 11~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앞선 코로나19 유행은 갈수록 더 길게 이어지고 확진자 감소세도 더디게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말 시작된 1차 유행은 3월 중순에 안정됐으나 같은 해 8월 발생한 2차 유행은 여파가 한달가량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은 12월 말 정점을 찍고 해가 바뀌어도 지속됐다. 4차 유행이 오기 전 거의 6개월간 확진자는 300~700명대를 오갔다. 사실상 3차 유행이 채 끝나기도 전에 4차 유행이 온 것이다.

엄 교수는 “확진자 증가세는 4주쯤 지나면 멈출 것”이라면서도 “만약 방역적 피로도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으면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주 후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지진 않을 것”으로 봤지만 500명 이하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델타 변이 때문이다. 김 교수는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2배 빨리 전파되는데 현재 거리두기 4단계는 변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아직 4차 유행의 정점은 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정점은 유행을 거듭할수록 늦게 왔다. 지난 3차 유행은 정점을 찍을 때까지 한달가량이 걸렸다. 1, 2차 유행 때 정점까지 약 2주, 10일 정도 걸린 것과 비교하면 점진적으로 정점에 도달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의 경우 확진자가 최대 2000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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