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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테라의 매력, LoL 캐릭터 활용·치열한 두뇌싸움”

4회차 토너먼트 우승자 ‘스다로’ 변승현 인터뷰


라이엇 게임즈의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가 정식으로 출시된 지 약 1년이 지났다. 현재 이 게임의 최고 실력자는 ‘스다로’라는 소환사명을 쓰는 변승현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고대의 수호자 시즌 토너먼트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라이엇 게임즈 한국 오피스에서 변승현을 만났다. 그에게 이 게임의 매력은 무엇인지, e스포츠 대회 우승자이자 최상위권 유저로서 게임에 바라는 점은 어떤 것인지를 물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LoR은 언제 처음 접했나.
“LoR이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을 때 처음 게임을 시작했다. 원래는 스포츠 게임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같은 게임을 자주 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점점 손보다 머리를 쓰는 게임에 눈이 가더라. LoL은 솔로 랭크 다이아몬드3 티어, ‘스타크래프트’는 커리지 매치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카드게임 장르는 LoR로 입문했다. 다른 카드 게임 경험자들은 금방 티어를 올리던데 나는 가장 높은 마스터 티어에 도달하기까지 약 2달이 걸렸다. 소환사명인 ‘스다로(SDARO)’는 ‘스킨 다음 로션’을 줄인 말이다.”

-LoR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무엇이었나.
“고수들의 개인 방송을 시청하는 게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처음 게임에 푹 빠졌을 땐 하루 10시간도 넘게 게임에 몰입했다. 지금은 2~3시간 내외로만 한다. 장르가 장르다 보니 실전 연습보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게 더 도움이 된다.”

-본인이 생각하는 LoR의 매력은 무엇인가.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게임의 매커니즘 자체가 LoL과 비슷한 면이 있다. 두뇌 싸움을 벌이는 것도 재미 요소다. 다른 카드 게임의 경우 제 할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짙은데, LoR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소위 ‘체인 싸움’을 하는 데서 매력을 느낀다.”

-최근 4회차 오픈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결은 무엇이었나.
“대회는 2회차부터 참가했다. 당시엔 본선 32강에서 탈락했다. 3회차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던 건 나와 궁합이 좋지 않은 덱을 포기한 덕분이었다. 항상 데마시아 타곤 덱에 발목이 잡히곤 했다. 이번 4회차 대회에선 그 덱을 아예 배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32강전에서 2회차 대회 우승자이자 같은 ‘UCG’ 크루원인 ‘붐티모’를 꺾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승전에서 일본의 ‘피수카루’와 대결한 것도 인상 깊었다. 일본 유저지만 랭크 게임에서 자주 대결해본 실력자였다. 1~3경기 모두 크게 고전했다. 상대가 조급하게 플레이하는 걸 눈치채고 파고든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본인만의 게임 노하우가 있나.
“우선은 모든 카드의 특징을 알아놔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카드를 유추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특정 카드에 대한 대처법을 고민할 때와 배제할 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상대방에게는 이 패가 없을 것이다’라고 유추하고, 승부수를 던지는 능력이 필요하다.”

-본인을 ‘LoR의 페이커’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민망한 표현이다. 카드 게임은 실력도 필요하지만, 운도 많이 요구되는 장르다. 상대가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확신은 없다. 가령 스타크래프트는 실력 차이가 나는 상대와 10판을 붙으면 10판을 다 이긴다고 확언할 수 있지 않나. 룬테라는 10판 다 이긴다고 자신할 수 없다. 더 많이 이길 수는 있겠지만. 변수가 많은 게임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5회차 토너먼트 우승을 노리려고 한다. 오는 9월엔 ‘룬드컵’이라고 불리는 ‘LoR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룬드컵에서 우승하는 게 최종 목표다. 현재 나는 이 대회 본선행 티켓을 놓고 대결하는 예선전의 시드권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본선 합류 가능성은 약 50%정도로 점치고 있다.”

-동서양 유저들 간 실력 차이가 있다고 보나.
“아시아 유저들이 제일 잘한다. 서양 최상위권 유저들의 개인 방송을 보면서 의아한 판단을 한다고 느낀 게 많았다. ‘왜 저기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여러 번 고민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나쁜 판단을 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최상위권 선수들은 실력이 엇비슷하다. 왜 한국 선수들만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 지역에서도 크루 개념이 생겼다. 여러 유저들이 전략을 공유하기 시작한 만큼 실력이 더 향상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게임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패치 빈도를 높여줬으면 좋겠다. 현재는 패치가 너무 느리고, 업데이트하는 내용도 적다. 마스터보다 높은 티어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많은 유저들이 마스터 티어만 달성하면 게임에 대한 동기 부여를 잃는다. 1~3위 유저만을 위한 특별한 보상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아울러 룬테라 개인 방송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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