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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에 포항-대구까지…아시아 점령한 K리그 팀들

대구, 유나이티드시티에 승리하며 16강 합류
동아시아 8팀 중 절반이 K리그 팀
울산-포항-대구, 16강 ‘일본 경계령’

기뻐하는 대구 FC 세징야와 에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4룡’이 아시아 무대를 점령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한 팀도 떨어지지 않고 생존해 모두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대구 FC는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유나이티드시티 FC(필리핀)에 4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이어 조 2위에 오른 대구는 동아시아 지역 5개 조 2위 팀 중 가장 높은 승점을 확보하며 팀 창단 첫 ACL 16강에 진출했다.

대구의 합류로 K리그 4개 팀들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생존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포항 스틸러스도 조 2위 중 뛰어난 성적을 거둬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16강 진출 팀 중 동아시아 구단이 8개 팀인 걸 고려할 때, K리그 팀들은 그 중 절반을 장악했다. 이는 2015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쾌거다.

이에 대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그만큼 K리그의 실력이 아시아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K리그는 그동안 ACL에서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경험들이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있어 많은 발전과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뻐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물론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불완전한 형태로 진행됐다. 호주 팀들이 불참했고, 중국 팀들도 자국 리그 일정과 겹쳐 사실상 2군을 내보내 경쟁이 예년보다는 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똑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K리그 팀들은 팀 스쿼드 관리를 잘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어떤 과정을 거쳤든 결과적으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울산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K리그는 ACL에서 연달아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K리그 팀들 중 올해 우승팀이 나온다면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우승한 이후 11년 만의 연속 우승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일본 팀들을 넘어야 한다.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상대하는 전북을 제외하고 다른 세 팀들은 일본 팀들과 붙는다. 울산은 가와사키,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일본), 대구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오는 9월 14~15일 16강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한다. 어느 팀에게든 ‘한일전’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이병근 대구 감독은 “16강전까지 선수들의 합을 잘 맞추고 우리의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라며 “16강은 단판이고, 원정이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우리가 준비를 충분히 잘하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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