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레이스 개막에 코로나19 유탄…대선주자 ‘멈칫’


대통령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 시작됐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후보들의 초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주자들은 계획된 지역 방문 일정과 대면 접촉 행사를 출발부터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외부에서 접촉면을 늘려가던 윤 전 총장은 이번 주 지역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거리두기 단계가) 2주간 상향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다음 주에도 지역 일정은 소화가 어려울 것 같다”며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 인물과 소통하는 ‘윤석열이 듣습니다’도 캠프에서 인원을 최소화해 비공개 만남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공식 대선출정식을 미루고, 거리두기 4단계 기간에는 언론 인터뷰 외 일정은 잡지 않기로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모임 ‘혁신의힘’이 주최하는 ‘시문대답(시대가 묻고 대선후보가 답한다)’에도 참석하려 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김동연 부총리는 19일 책 출간을 시사하며 기지개를 켰으나 출판기념회 등 행사 개최가 불투명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을 맡은 후보들은 방역 일선을 지켜야 해 지역에 발이 묶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방송 등 비대면 이외 현장 활동을 자제하고 캠프 운영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주권자들이 부여한 책임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방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집중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당초 11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생각이었으나 사퇴를 잠정적으로 미룬 상태다. 원 지사 측은 “도민과 구민의 안전과 방역이 우선이라 이 부분에 먼저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 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으며, 선거비용 제한액(513억900만원)의 5%인 25억6545만원까지 모금하는 등 후원회도 둘 수 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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