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본격 견제 나섰다…“공약이행률 검증하자”

지지율 맹추격에 견제 수위 올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모두 선출공직자 출신이니, 공직에 출마하며 어떤 약속을 했고 얼마나 지켰는지 국민과 함께 검증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이 부진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팩트를 왜곡 조작한 신물 나는 마타도어가 아니라, 실적과 정책을 다투는 이런 경쟁이 돼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선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반(反)이재명 연대의 네거티브 협공이 거세지자 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약이행률은 이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2016년 한국 매니페스토본부 조사 결과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는 전국 시도지사 중 가장 낮은 공약 이행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이 지사는 지사 취임 뒤 현재까지 공약 이행률이 90%가 넘는다는 점을 자랑해왔다.


이 지사는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일이다. 주권자가 권력을 위임하는 것은 약속 때문”이라며 “못 지킬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하나, 우리 정치는 오랜 세월 약속을 어기는 거짓말 정치가 너무 많아서 정치 신뢰가 무너진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약속을 어기는 정치인이 정치하면 안 된다. 약속 어기는 정치는 퇴출돼야 한다”며 “약속을 지킬지는 그의 과거를 봐야 알 수 있다. 언론인 여러분도 검증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이날 당내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할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특정 주자 진영에서 도를 넘는 악의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예비경선 뒤 급성장하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네거티브 공세는 허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 이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의 과거 행적 검증에 이재명 후보가 신중함을 보인다고 해서, 이낙연 후보 측은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해서’라고 공격했다”며 “정치인의 품격과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이재명 “이낙연, 본인 먼저 돌아보라” 저격
이낙연, ‘측근’ 언급한 이재명에 “대응 가치 못 느낀다”
‘뚜껑열린 사이다’ 이재명…이낙연 옵티머스 연루 의혹 정조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