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본인 먼저 돌아보라” 저격

옵티머스로부터 금품 받은 혐의로 수사 받다 숨진 채 발견된 A씨 거론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쟁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 전 대표가) 진짜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느냐”며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니, 세상에 문제 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이거 말이 되겠느냐”고도 했다.

이 지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자신이 본인과 가족에 대한 검증을 피하기 위해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을 두둔한다는 식으로 비판해온 이 전 대표 측을 정면으로 반격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이 지사가 거론한 이 전 대표 측의 ‘주변 문제’는 지난해 1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A씨 관련 문제다. A씨는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일 때 비서관이었고 전남지사일 땐 정무특보를 지냈으며 당 대표일 땐 대표실 부실장까지 맡았던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었다.

진행자가 ‘옵티머스 사태 때 이 전 대표의 측근이 금품수수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분을 말하는 거냐’고 묻자 이 지사는 “그렇다”며 “그분이 그냥 개인적인 무관한 사람이 아니고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 만들고 해서 실형을 받은 분이다. 핵심 측근이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을 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희 가족들을 걸고 넘어지니까 좀 당황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진행자가 다시 ‘본경선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하실 생각이냐’고 묻자 이 지사는 “가능하면 언론에 맡기고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한데 마치 본인은 깨끗한 사람이고 제가 엄청난 비리나 부정이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것처럼 제 말까지 왜곡을 하니까 ‘적극적으로 소명, 반격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긴 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쥴리’라는 의혹에 대해 ‘대선 주자의 가족이라도 사생활까지 검증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 지사를 겨냥해 “혹시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이 지사)의 논문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라며 “‘쥴리’는 든든한 호위무사가 생겨서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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