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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왕좌 향방 가를 네번째 승부…‘태양’에 맞서는 ‘괴물’

1승 앞섰지만 불안요소 많은 피닉스
아데토쿤보 활약 의존 높은 밀워키
4차전에서 시리즈 향방 결정 가능성

밀워키 벅스 포워드 야니스 아데토쿤보(오른쪽)가 11일(현지시간) 홈구장 파이서브 포럼에서 치른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파이널 3차전 중 피닉스 선즈 포워드 제이 크라우더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왕좌를 향한 승부가 갈림길을 맞았다. 최종 우승 향방을 결정할 시합이다.

피닉스 선즈와 밀워키 벅스는 14일(현지시간) 밀워키 홈구장인 미 위스콘신주 파이서브 포럼에서 NBA 파이널 4차전을 치른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이다. 피닉스가 1·2차전을 승리로 가져갔지만 지난 11일 3차전에서 밀워키가 1승을 챙겼다. 7전 4선승제인 시리즈 특성상 피닉스가 이긴다면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셈이 된다. 밀워키가 이긴다면 승부 균형을 이뤄 반전에 탄력을 받는다.

피닉스는 1승 앞서 있긴 하지만 불안요소가 있다. 주 전력인 빅맨 다리오 샤리치가 오른쪽 십자인대 파열로 2차전부터 결장하고 있다. 에이스 데빈 부커가 분전해 31점을 쏟아넣으며 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3차전은 상대 수비에 봉쇄당해 10점에 그쳤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5.6점을 넣었던 걸 생각하면 심한 부진이다.

샤리치 없이 골밑에 홀로 남다시피 한 피닉스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에게는 과부하가 걸렸다. 3차전에서 에이튼이 3쿼터와 4쿼터 연달아 파울을 범해 5반칙에 이르며 퇴장 직전에 몰렸던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에이튼이 출전시간 22분에 그친 채 벤치로 끌어내려지자 피닉스의 림이 무방비로 상대에게 노출됐다. 밀워키 선수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밑을 유린했다.

에이튼이 3차전처럼 코트 밖으로 밀려난다면 피닉스는 대체선수가 마땅치 않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에이튼”이라고 짚었다. 에이튼 역시 “파울 판정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 경력 첫 파이널 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베테랑 플레이메이커 크리스 폴의 역할도 피닉스에 중요하다. 비록 득점 수치 상으로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피닉스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평가다. 1차전 승리 당시 그가 득점과 어시스트로 기여한 점수는 54점에 달했다. 처음 파이널을 치른 선수 중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밀워키 입장에서는 ‘괴물’ 빅맨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꾸준한 활약을 해줘야 한다. 아데토쿤보는 2차전에서 42점을 올린 데 이어 3차전에서도 41점을 넣었다. 경기는 120대 100으로 끝났다. 아데토쿤보의 득점력이 승리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이야기다. 아데토쿤보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파이널 3차전까지 평균 34.3점 14.0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의 활약이 저조할 때 밀워키의 공격이 생각보다 쉽게 틀어막힐 수 있다.

아데토쿤보가 더 자유롭게 코트를 누비며 득점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슈터인 크리스 미들턴을 비롯해 즈루 할리데이, 브룩 로페즈 등 다른 선수가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줄 필요가 있다. 피닉스의 주된 공격 무기 중 하나인 폴의 픽앤롤(빅맨과 가드가 스크린으로 상대 수비를 교차시켜 빈틈을 만들어내 득점하는 방법) 플레이를 무력화 하기 위해 수비가 장기인 PJ 터커 등의 활약도 중요하다.

피닉스는 이번 파이널을 우승한다면 팀 역사상 최초이기에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1971년 한 차례 우승이 전부인 밀워키로서도 우승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현 시점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아데토쿤보가 팀 주축으로서 우승하는 것 역시 NBA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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