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남자 윤건영, 민주당 경선 난타전에 “과도한 인신공격, 보기 거북하다”

윤건영 “과정은 민주당에 피와 살이 되어야”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보기 거북하다”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기 거북하다. 요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지켜보며 지지율 상승 등 한편으로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로에게 상처주는 날카로운 말들이 언론 지상에 오르내릴 때마다 이런 말들로 득을 보는 사람이 대체 우리 안에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본경선에 접어들자 서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김빠진 사이다’ 모드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검찰 수사 도중 사망한 이낙연 전 대표 측근 의혹 등을 거론하며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시라”며 반격에 나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 전 대표를 “0점짜리 당대표”라 직격했다.

윤 의원은 “물론 경선은 기본적으로 경쟁이고, 경쟁은 당연히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것”이라며 “검증도, 토론도 피할 수 없고, 그러다 보면 표현이 격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서로에게, 각자에게, 나아가 민주당에게 반드시 피와 살이 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은 결코 후보 개인 혼자 잘한다고 이길 수 없다”며 “특히 이번 대선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합이 49%가 돼서는 이길 수 없다. 51%를 넘겨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인신공격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정책 경쟁은 보는 사람의 눈과 귀가 즐겁고 언제나 환영”이라며 “선거에서 정책 대결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안다. 그러나 정치는 말로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히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집권여당 대선 경선이 어때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불편함을 줘서야 되겠나. 그래서야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자성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