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여권은 윤석열만 팬다…尹 지키는 게 개혁”

4선의 김 전 의원 윤캠프 합류
“정권교체의 문지기 되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이 16일 “지금의 여당은 ‘한 놈만 팬다’이다. 윤석열만 죽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으로부터 ‘윤석열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야권 내부에서는 ‘윤석열 흔들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공멸로 가는 내부교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유력 대권주자가 없던 야권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낸 유일한 사람”이라며 “그가 지금 야권을 버티고 있다. 그를 흔드는 것은 위험천만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버리고 ‘B플랜’이라니, 다들 제 정신이 아니다”고도 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그를 윤 전 총장 대안으로 띄우는 당 내부 기류에 대해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좌고우면하지 마라. 그대 가는 길은 외로워야 한다”며 “내일의 문을 열어 제끼기 위해 오늘은 뼈를 깎아야 한다”는 조언도 남겼다. 이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일은 어찌 보면 손쉬운 일”이라며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이날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윤 전 총장 캠프 합류 사실도 알렸다. “김영환은 오늘 (윤 전 총장 캠프가 있는) 이마빌딩으로 출근한다. 오늘부터 ‘정권교체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런 진책도, 아무런 자리도 필요없다”며 “궂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중진의 윤 전 총장 캠프 합류는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일 윤 전 검찰총장과 만찬 회동을 한 뒤 “윤석열은 인품이 훌륭했고 무엇보다 겸손했다. 한 사내가 내 인생의 한구석에 들어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안산상록을에서 4선을 지냈으며, 김대중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도 역임했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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