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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불발’ 김민재 앞에서…출국 앞둔 김학범호, 불안한 마무리

김학범호, 16일 프랑스에 1대 2 역전패
우려보다 나았던 수비진…집중력 부족 과제
‘도쿄행 무산’ 김민재는 관중석서 지켜봐

올림픽대표팀 선수단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권창훈의 페널티킥 득점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도쿄올림픽을 위해 출국을 앞둔 김학범호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에서 패했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김민재의 공백에도 불구, 올림픽 참가팀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후반 막판 집중력 부족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24세 이하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이동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권창훈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교체 투입된 상대 공격수 랜달 콜로 무아니에게 동점을, 나다니엘 음부쿠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1대 2로 졌다. 가나와의 1·2차전과 아르헨티나·프랑스전까지 이어진 평가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한다.

이번 경기는 약 4시간 전 와일드카드였던 수비수 김민재가 결국 이적 문제에 발목을 잡히며 명단에서 탈락한 까닭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예상됐다. 김민재는 한국 벤치 뒤 관중석에서 대표팀 관계자들과 앉아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당장이라도 경기에 뛰고 싶은 심정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체 선수로 뽑힌 박지수는 경기 뒤 금일 밤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김민재(아래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벤치 뒤편 관중석에서 동료들이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조효석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대표팀 수비진은 무게감 있는 프랑스 공격진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정태욱과 이상민이 자리한 한국 수비진은 프랑스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을 무난하게 막아냈다. 지냑은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지난해 멕시코 구단 티그레스 UANL 소속으로 클럽월드컵 울산 현대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 동안 한국은 프랑스와의 중원 대결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했다.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좌우 전환을 원활하게 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프랑스는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대신 프랑스는 선 굵은 중장거리 패스를 사용해 양 날개에 무게를 실었다. 왼발잡이인 플로리앙 토뱅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원으로 파고드는 드리블과 힘 있는 킥을 보여줬고 반대편에서 뛴 아르노 노르딘의 빠른 발도 위협적이었다.

후반 들어 김학범 감독은 엄원상과 이강인을 빼고 이동준과 송민규를 투입했다. 이강인이 맡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권창훈이 맡고 권창훈이 전반에 뛴 왼쪽 측면에 송민규가 들어가는 선택이었다. 중원에서는 김동현 대신 원두재가 들어갔다.

교체 투입 카드는 즉각적인 효과를 냈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뒤편에서 공을 넘겨받은 이동준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다 상대의 무리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권창훈은 상대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먼저 몸을 날리는 것을 보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이동경과 김진규 김진야를 투입한 대표팀은 이동준을 황의조 대신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실험을 하는 여유를 보였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상대 공격진에 막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콜로 무아니가 이를 미끄러지며 받아 넣었다. 김학범 감독은 실점 뒤에도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며 독려했다.

끝이 좋지 못했다. 정규시간 종료 1분여 전 프랑스 공격수 음부쿠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드리블해 들어오다 중거리슛을 날렸다. 전반보다 눈에 띄게 헐거워진 압박이 문제였다. 골문을 지킨 송범근에게 안기나 싶던 슛은 허무하게 품 사이에서 미끄러지며 대표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앞선 실점에서 보인 집중력 부족이 재차 드러난 장면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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