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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9만명 몰린 동해안 상반된 풍경[포착]

동해안 ‘풍선효과’ 3단계 격상에도 휴가객 몰려
확진자 증가에 검사소도 북적
강릉서만 하루 신규 확진 26명 “20대가 60%”

17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몰려 바다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강원 지역 해수욕장이 문을 연 첫 주말인 17일 강원도 동해안은 더위를 피해 바다를 즐기러 온 인파로 가득했다.

이날 하루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을찾은 피서객은 모두 9만116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릉시 1만9329명, 동해시 1만7233명, 속초시 1만5903명 등이 몰렸다.
17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강릉 경포해수욕장. 연합뉴스

지난 9일 양양지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강릉과 고성지역 해수욕장까지 모두 문을 연 동해안 해수욕장이 올여름 누적 피서객은 23만69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에 맞물려 코로나19 확산 악화를 우려해 이날 0시를 시작으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긴급 격상하고 사적 모임을 4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경포해수욕장 등에 모인 피서객들은 개의치 않는 듯 바다를 즐기고 있다.
강원도 강릉보다 한 주 앞선 지난 10일 개장한 속초 해수욕장 모습. 연합뉴스

바닷가에 몰린 피서객들의 모습은 자유롭지만, 그 뒤로는 해변 진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발열 체크와 출입 인증 팔찌 착용 확인이 가능한 출입로 외에 피서객들이 다른 곳으로 몰래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다.
강릉 경포 해수욕장 주변에 설치된 코로나19 방역 울타리.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까운 동해안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강원도 내 신규 확진자수가 이날 오후 6시 기준 44명이 발생한 가운데 해수욕장을 낀 동해안 지역에서만 32명이 신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강원 강릉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강릉에서만 26명이 추가됐으며 이들 중 20대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강릉 내 임시선별검사소에도 인파가 몰렸다.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이들 중에도 20~30대 젊은 층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폭염을 피해 피서객들이 강원도 강릉의 해수욕장을 찾을 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방역복을 입은 채 폭염과 싸우고 있다. 지난 16일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선풍기 바람에 땀을 식히는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폭염을 피해 피서객들이 강원도 강릉의 해수욕장을 찾을 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방역복을 입은 채 폭염과 싸우고 있다.
지난 16일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복과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한 시민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안 지역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등에서 유입되는 이들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속초지역 음식점은 ‘당분간 외부 관광객은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내걸기도 했다.
지난 14일 속초지역 한 음식점이 출입문에 당분간 외지 관광객은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여놓았다. 연합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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