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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토로했던 ‘일본 테니스 아이콘’ 오사카, 수영복 화보 논란

프랑스오픈서 우울증 토로하며 기자회견 거부
올림픽 앞두고 나온 수영복 화보에 ‘갑론을박’
올림픽 기자회견도 ‘뜨거운 감자’ 될 듯

오사카 인스타그램 캡처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울증을 토로하며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했던 ‘일본 테니스 아이콘’ 오사카 나오미(24)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때 아닌 ‘수영복 모델’ 논란에 봉착했다.

오사카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윔 수트’에 실린 자신의 수영복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아래엔 ‘이 잡지 커버에 실린 첫 번째 아이티인이자 일본인 여성’이란 글도 함께 올렸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최초의 표지모델이 된 걸 기념하기 위해 해당 게시물을 올렸지만, 이 게시물은 곧 온라인상에서 각종 비난과 공격의 표적이 됐다.

오사카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선수의 발언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경기 전후 기자회견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대회 주최 측이 이 과정에서 오사카에 벌금 징계를 내리자, 오사카는 아예 대회에서 기권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 나는 내성적이다. 대회 중 자주 헤드폰을 쓰고 있었던 것도 사회 불안 장애를 경감시키기 위해서였다”는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선 기자회견에도 나서지 못할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서 수영복 화보는 어떻게 찍었냐는 비판이 오사카를 겨냥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 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는 클레이 트래비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니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기엔 너무 ‘내성적’이라는 오사카가 ‘바비 인형’이란 리얼리티 쇼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잡지 표지에 실려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유명 앵커 메긴 켈리도 이 글을 리트윗하며 “보그 재팬과 타임지에서도 표지를 장식했다는 걸 잊지 말자”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오사카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켈리에게 “당신이 저널리스트라면 잡지의 리드타임(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찾아봤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했다면 이 사진들이 지난해 찍혔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신의 첫 번째 반응은 여기(비난 여론)에 올라타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었다. 좀 더 잘해보라”고 대응했다.

다만 오사카는 이 트윗을 곧 삭제한 뒤 켈리 등 비판자들의 SNS를 모두 차단했다. 켈리는 “오사카가 나를 저격하면서 차단했다. 그는 언론을 대할 때 몹시 불안하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잡지 사진은 촬영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진실은, 오사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질문을 받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인정하라”고 일침했다.

똑같이 오사카로부터 SNS가 차단 당한 영국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도 “오사카가 나도 차단했다. 오사카가 용납할 수 있는 미디어는 자신이 얼마나 완벽한지 아첨하는 잡지 편집자들 뿐”이라며 비난에 합류했다.

프랑스 오픈 이후 각종 대회를 건너뛰고 한 동안 휴식기를 가진 오사카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다만 대회를 앞두고 공개된 수영복 화보 논란으로 또 한 차례 기자회견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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