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수사 송구’ 尹 발언에…이준석 “님아, 탄핵의 강을 건너지마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탄핵의 강으로 다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SNS 여야 대표 토론에서 “저는 탄핵에 대해 대구 연설에서 나중에 윤 전 총장이 (당으로) 오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강을 내가 건너자’ 하고 치고 나가서 그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는데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다시 그 강으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 국면이던 지난달 3일 대구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전날 대구를 찾은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모든 전직 대통령들은) 정말 나라의 어려운 일들을 고독한 상태로 누가 딱 정답을 가르쳐줄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처리해나간 분들”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존경할 만한 부분이 다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국정농단 시기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소추를 했던 것에 대해 섭섭하거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며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해보니까 이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표현이라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이해가 간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장외에 머무는 이유가 중도 확장성을 가지려고 (입당을) 늦춘다는 것이 공통의 이해인데, 그 발언은 저희 중에서도 오른쪽으로 가는 발언”이라고 평했다.

또 “‘님아, 그 강에 빠지지 마오’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그것(탄핵)을 연상시키는 발언은 저희 당에 입당하고자 하는 주자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과 관련해 “고유한 색이나 가치를 잃지 않고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이 했던 행동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수사 과정이나 박 전 대통령 수감 때문에 지역에서 다소 상처받은 분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이라 이해한다”고 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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