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공연 작심 비판한 신대철…“늙어선 신중해져야”

가수 나훈아(왼쪽 사진)과 신대철. 예소리 제공, 뉴시스

방역 당국의 행정명령으로 부산 콘서트를 취소한 가수 나훈아가 서울 콘서트 강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록 밴드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날선 비판을 가했다.

21일 신대철은 페이스북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인용한 나훈아의 히트곡 ‘테스형’을 겨냥한 듯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비꼬았다.

신대철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신청곡 한 곡 부탁드립니다. 다음 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세요.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입니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같은 곡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나훈아가 지난해 발매한 ‘테스형’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2005)와 도입부가 유사해 표절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열었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콘서트에는 2만20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25일에는 나훈아의 부산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방역 당국의 저지로 불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비수도권 지역 내 체육관·공원 등 등록되지 않은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없게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당초 회당 최대 4000명 규모로 하루 2회씩 총 6회 진행될 예정이었다.

서울 공연은 여전히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나훈아 서울 콘서트는 다음 달 27~29일 송파구 잠실 올림픽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 달 5일 오전 10시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늙으면 신중해져야” 나훈아 부산 콘서트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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