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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美 여자축구, 올림픽 첫 경기서 대패 망신

‘천적’ 스웨덴에 0대 3 참패

미국 여자 축구대표 미드필더 메건 라피오네가 2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한 뒤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자축구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온 미국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첫 경기에서부터 망신을 당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반전하지 못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대표팀은 2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스웨덴은 이날 뉴질랜드에 승리한 호주에 골득실에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현 시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위, 스웨덴은 5위다.

미국은 명실상부한 현 시점 세계 최강이다. 2015년과 2019년 월드컵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을 3연패했다. 다만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스웨덴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바 있다.

스웨덴의 공격은 시작부터 날카로웠다. 프리돌리나 롤포의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스웨덴은 전반 25분만에 중앙 공격수 스티나 블랙스테니어스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 소피아 야콥슨이 돌파 뒤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골대 방향으로 뛰어들며 반대편에 머리로 받아 넣은, 교과서적인 헤더골이었다.

미국은 간판스타 알렉스 모건을 필두로 공세에 나섰으나 전반 내내 공격이 답답했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일대일 기회를 허용하는가 하면 중거리 슛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웨덴 선수들의 키와 힘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은 전반 종료 직전 모건이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머리로 받아 슛했으나 왼쪽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에도 미국의 고난은 계속됐다. 후반 9분 코너킥 기회에서 스웨덴 수비수 아만다 일레스테트가 머리로 받아 슛한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가까운 곳에 있던 블렉스테이너스가 골키퍼 어깨너머로 정확히 차넣었다. 미국은 후반 25분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다시 한번 골대를 맞췄고, 곧바로 리나 후티그에게 다시 크로스에 이은 헤더골을 얻어맞으며 침몰했다.

미국 미드필더 메건 라피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혼쭐이 났다.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그다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스웨덴이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로 미국은 24일 뉴질랜드전과 27일 호주전을 이겨야 안정적으로 8강 진출을 자신할 수 있게 됐다.

총 12개국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선 여자 축구 종목은 각 4개 팀으로 구성된 3개 조에서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자동진출한다. 나머지 8강 2팀은 각 조 3위 팀 성적을 비교해 결정한다. 남자 종목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각 조 이름은 E·F·G로 불린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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