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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에서 벌판으로”…계절 가리지 않는 올림픽 스타들

캐나다 뱅상 드 에트르 ‘스피드스케이팅→사이클’
미국 에두아르도 알바레스 ‘쇼트트랙→야구’

독일, 베를린 – 2월 28일: UCI 트랙 사이클 세계 선수권 남자 1km 타임트라이얼에 참가한 캐나다의 벵승 드 에트르. (Photo by Maja Hitij/Getty Images) 2020 Getty Images

2020 도쿄올림픽에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빙판 위를 누비다 종목을 바꿔 출전한 선수들이 있다. 하계·동계올림픽을 오가며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이들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캐나다 트랙 사이클 대표로 출전하는 뱅상 드 에트르(27)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로 출전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1000m에서 19위를 기록했다. 앞서 2017년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선 은메달을 딴 적도 있다.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 2월 14일: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 종목별 선수권에 출전한 캐나다의 벵상 드 에트르 2015 Getty Images

드 에트르는 어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사이클은 빙판 위에서 지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사이클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 못지않은 기록을 내게 됐고 결국 훈련을 넘어 대회 출전이나 대표 선발까지 목표가 커졌다는 것. 2013년 캐나다 트랙 챔피언십에서 1㎞ 타임 트라이얼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향상되면서 마침내 올림픽 무대까지 밟게 됐다.

드 에트르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6개월 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스케이터로 출전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단순히 변덕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확실한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에겐 진정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커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내 방식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사진 출처: 알바레스 SNS 캡처

도쿄올림픽 미국 야구 대표단에 이름을 올린 에두아르도 알바레스(31)는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다.

그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 쇼트트랙 대표로 출전, J.R 셀스키 등과 함께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딴 적이 있다.

러시아, 소치 – 2월 21일: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Photo by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2014 Getty Images

알바레스는 학창 시절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야구를 잠시 멈춘 후 쇼트트랙에 전념했다.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후로는 다시 야구로 돌아왔다.

그는 소치올림픽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빅리그에 데뷔했다. 유격수를 비롯해 다양한 내야 포지션, 좌익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란 평을 듣는다.

만약 알바레스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면 하계·동계 올림픽에서 모두 입상하는 기록을 남기는 셈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5000m 경기에 나선 클라라 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도쿄올림픽 이전에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었던 올림픽 스타들이 있다.

미국 선수 중에는 복싱(1920)과 봅슬레이(1932)에서 금메달을 딴 에디 이건, 육상(2004)과 봅슬레이(2014)에서 은메달을 딴 로릴 윌리엄스가 있었다.

이외에도 1980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 사이클에서 은메달 1개를 보유한 구동독의 크리스타 루딩,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사이클과 스피드 스케이팅을 오가며 총 6개의 메달(금1·은1·동4)을 따낸 캐나다의 클라라 휴스가 동계·하계 올림픽을 오가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윤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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