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 속 아이 안심시키려…中구조대 옅은 미소[영상]

유튜브 채널 'New China TV' 캡처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1000년만의 폭우’가 쏟아져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가운데 홍수로 고립된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구조되는 긴박한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21일 중국 환국시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7시58분쯤 홍수로 정전된 정저우의 한 유치원에 구조대가 출동해 유치원생과 교사 150여명을 구조했다.

해당 유치원은 홍수로 정전이 된 이후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 당시 유치원은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키가 작은 어린아이들이 물에 빠져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New China TV' 캡처

구조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물은 이미 성인 허리 높이를 훌쩍 넘을 정도로 가득 차올라있었다. 구조대원들도 서로의 도움이 없으면 물살을 헤쳐 움직이기 힘든 모습이다.

이들은 유치원생 아이들을 바구니에 담아 한 명씩 구조해내기 시작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 리 없는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는 양 마냥 신난 모습으로 바구니를 타고 구조됐다. 웃는 아이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는 구조대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유튜브 채널 'New China TV' 캡처

어린이들이 바구니에 태워져 구조 현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폭우는 계속되고 있었다. 바깥에 대기하고 있었던 구조대원들은 무사히 빠져나온 아이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 현장에는 소방서 차량 2대와 총 10명의 구조대원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밤 11시50분이 다 돼서야 모든 어린이와 교사를 안전하게 구조했다며 힘든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허난성 정저우에서는 지하철 5호선 일부 구간이 갑자기 쏟아진 비로 침수돼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차오를 정도였고, 많은 승객들이 산소 부족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허난성에서 폭우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22일 기준 33명이며, 8명은 실종 상태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37만6000명이 긴급 대피했고 300만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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