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월호?…美 9·11테러?” 비정상회담 일리야 분노

트위터 캡처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MBC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방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리야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테러 사진도 넣고”라며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일갈했다.

앞서 MBC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 폭발 사고로 수십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류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자막을 통해 사과했다. 이외에도 MBC는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사진을 국가 소개에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비난이 계속되자 MBC는 다음 날 입장문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사과문에서 MBC는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국제적 비난을 우리나라 국민이 떠안게 생겼다”며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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