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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의 나라’ 한국 女신궁들, 9연패 신화 썼다

결승서 8점 2개 빼고 모두 과녁 중앙 꿰뚫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모든 대회 우승
‘양궁의 나라’, 양궁 2개 종목서 金 휩쓸어

연합뉴스

“나인(Nine)!”

장민희(인천대)의 마지막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 과녁 중앙 노란 부분에 명중하자, 한국 양궁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함께 얼싸 안고 포효했다. 무관중 속에서도 동료 선수들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던 대표팀 남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관중석에서 축하의 환호성을 질렀다. ‘양궁의 나라’ 한국에서 온 여자 신궁들은 그렇게 단체전 9연패 신화를 완성했다.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엘레나 오시포바 크세니아 페로바 조에 6대 0(55-54 56-53 54-5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양궁은 여자단체전이 정식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래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전인미답의 9연패를 달성했다.

예고된 금메달이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3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안산-장민희-강채영 순으로 1~3위를 휩쓸었다. 이날 8강, 4강에서도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벨라루스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그만큼 여자대표팀의 각오는 비장했다. 자신들의 대에서 연속 금메달 행진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다. 전날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이 “개인전 우승은 운에 맡기겠다. 하지만 단체전은 시상대 위에서 꼭 애국가를 듣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결승전에서도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점짜리 딱 두 발을 제외하곤 모두 9점 이상을 맞추는 신들린 궁술로 기어코 9연패를 이뤄냈다.

혼성단체전에서 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우승한 안산은 이번 대회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첫 2관왕에 등극했다. 2관왕은 여자양궁 사상 8번째, 남녀 통틀어 9번째다.

이날까지 열린 두 개 세부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양궁 최강국 한국의 위상은 현지 경기장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외신 기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양궁의 나라”라고 표현했고, 도쿄조직위에서도 기자회견을 주관하는 미디어 매니저로 따로 한국인을 찾아 임명했을 정도다.

도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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