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캠프’ 띄운 윤석열, 위기감에 정무·공보 재정비…김종인계 합류

3선 이학재 전의원 정무특보
김병민 이두아 윤희석 대변인단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대선 캠프 명칭을 ‘국민 캠프’로 정하고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정무·공보 라인에는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과 ‘김종인 비상대책위’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아 국민의 상식이 통용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모두가 참여하는 국민의 선거캠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무 라인에는 3선을 지낸 이학재 전 의원이 정무특보,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과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이 각각 정무보좌역과 대외협력특보에 임명됐다.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탐방’에 동행했던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청년특보를 맡았다.

대변인단에는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두아 전 의원이 새로 합류했다. 김 전 비대위원과 함 전 부총장, 윤 전 대변인은 직전 당 지도부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에서 활약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김종인 사전 교감설’과 관련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윤 전 총장의 국민 캠프에 참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 대변인과 김기흥·최지현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 등 기존 대변인단에 더해 공보라인이 대폭 보강된 셈이다.

종합상황실에는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한 신지호 전 의원이 총괄부실장을 맡았다. 기획실장에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재선의 박민식 전 의원이 합류했다. 새로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중에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들도 있다.


이들의 캠프 합류를 놓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이 당내 대선주자 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도록 했다. 이는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이날 장 특보와 이 대변인이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점을 거론하면서 “오늘 선임되신 분들이 언제부터 캠프에서 일했는지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 있었으니 각자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 캠프에 소속됐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 측과는 당 소속 인사들의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한다.

반면 김 대변인은 “이 대표도 윤 전 총장과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며 “야권 전체가 함께 뭉쳐 선거를 치를 때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사람들이 윤 전 총장의 국민 캠프에 참여하는 건 문제를 풀어내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길을 찾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진 이상헌 기자 sharky@kmib.co.kr

이준석 “尹캠프 인사, 중립적인 양 방송…상도덕 땅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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