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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벽 높았지만, 韓다이빙 역사…우하람·김영남 7위로 싱크로 마감


세계의 벽은 높았지만, 그래도 한국 다이빙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다이빙 간판인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25·제주특별자치도청)이 26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선에서 7위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인조 경기인 다이빙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 자체가 이미 한국 다이빙의 역사였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이날 6차 시기 합계 총 396.12점으로 8팀 중 7위를 기록하면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우하람과 김영남은 다소 긴장한 듯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48.6점을 기록해 중국의 차오위안과 첸아이센(54점)보다 5.4점 낮은 7위를 기록했다. ‘트위스트(비틀기)’ 동작이 들어가는 2라운드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 바퀴 반을 돈 뒤 1회전을 비트는 동작 중에서 ‘동시성 부문’에서 감점을 받으면서 점수가 많이 깎이면서 8위(42.6점)까지 내려갔다.

3~4라운드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8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5~6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난이도 3.6인 5라운드에서 82.08점을, 난이도 3.7의 최종 라운드에서는 75.48을 얻으면서 총 396.12점을 기록했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뒷심을 발휘한 끝에 일본의 이토기 히로키-무라카미 카즈키 조를 제칠 수 있었다. 한편 금메달은 중국을 역전한 영국의 토마스 델리-맷 리 조가 차지했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출전 자체만으로 두 선수는 한국 다이빙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우리나라가 다이빙 싱크로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지난 5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대회겸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 결승에서 총 383.43점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영국을 뺀 상위 4개팀에 들면서 첫 싱크로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비인기 종목의 무관심 속에서도 한국 다이빙을 우직하게 끌어왔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9년 광주까지 세계선수권대회 4개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에 진출했다. 다이빙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특히 우하람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총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내면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이선기가 3m 스프링보드에서 수확한 동메달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또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홀로 한국 대표로 출전해,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상위 12명)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인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을 남겨뒀다. 이번이 첫 번째 올림픽인 김영남도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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