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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올림픽] 코로나 이어 태풍… 끝없는 악재

제8호 태풍 ‘네파탁’ 27일 오후 일본 상륙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인근 도쿄만 상공에 26일 먹구름이 몰려 잿빛 하늘이 펼쳐져 있다. 제8호 태풍 ‘네파탁’은 27일 오후 일본으로 상륙한다. 지바=김철오 기자

도쿄올림픽으로 새로운 위기가 다가온다.

일본 수도권의 상공은 지난 23일 올림픽을 시작한 뒤 한두 차례 소나기를 제외하면 파란 하늘을 펼쳐냈다. 개막 사흘 만인 26일부터 먹구름을 드리웠다. 일본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이다. 방사성 물질 오염과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어 또 하나의 재난이 도쿄올림픽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후 3시를 기해 “태풍이 시속 30㎞로 북서진하고 있다. 27일 오후 간토 지역으로 상륙해 혼슈섬을 횡단한 뒤 28일 열대저압부로 바뀔 것”이라고 예보했다. 간토는 도쿄도와 지바·사이타마·이바라키·도치기·군마·가나가와현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본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면 네파탁은 간토 지역 북부로 상륙해 도쿄를 직격하지 않는다. 아직은 강한 태풍이 아니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네파탁의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 풍속은 초속 2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0m로 각각 관측됐다.

도쿄, 지바, 요코하마를 낀 도쿄만의 하늘은 이날 낮부터 얕은 먹구름에 가려졌다. 낮에 간간이 몰아치던 강풍은 밤부터 잦아졌다. 일본 동남부 태평양 연안 도시로, 도쿄보다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지바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건물의 창문과 가로수의 나뭇가지가 흔들릴 만큼 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다.

위 사진과 같은 지점에서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3일 촬영한 사진.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지바=김철오 기자

일본 기상청은 “27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도쿄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시간당 강수량 40㎜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토사 재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네파탁은 28일까지 일본 수도권을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올림픽에 미칠 영향이다. 네파탁이 몰고 올 비와 바람은 실외 경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7일에만 양궁, 축구, 승마, 소프트볼, 3대 3 농구, 비치발리볼, 산악자전거 같은 다수의 실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카누, 조정 같은 실외 수상종목은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

한국 대표팀이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양궁의 경우 27일 경기를 연기하지 않고 시간만 조정했다. 지바로 편성된 태권도, 펜싱은 실내 종목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지연에 따른 올림픽 참가자들의 혼란도 예상된다. 태권도, 산악자전거, 소프트볼은 27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도쿄올림픽의 모든 일정을 끝낸다. 해외에서 찾아온 선수, 지도자, 체육 단체 실무진의 출국 준비도 경기 종료 시점부터 시작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본 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외 참가자를 마지막 경기 시점부터 48시간 안에 출국하도록 활동 계획서를 받았다. 종목과 관계없이 지난 25일 전에 경기를 끝낸 선수는 원칙적으로 27일 중 출국해야 한다.

지바=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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