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의 ‘도쿄 석권’ 신화 뒤 ‘현대차 혁신 기술 지원’ 있었다

양궁에 적용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기술. 현대차그룹 제공

한국 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빛 신화를 이어가면서 37년째 ‘조력자’ 역할을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조명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연구개발(R&D)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양궁 훈련 장비를 양궁 선수단에 제공해왔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도쿄 석권’을 목표로 양궁 기술 지원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훈련 장비를 제공하면 선수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정밀 슈팅머신.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2016 리우올림픽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심박수 측정 장비,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AI)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할 수 있었다.

고정밀 슈팅머신은 선수가 우수한 품질의 화살을 선별할 수 있도록 기존 장비보다 정밀도와 정확도를 개선한 신규 제작 장비다. 선수가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쏘면 힘과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불량 화살을 걸러낼 수 있다. 점수 자동 기록 장치는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이용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저장한다.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현대차그룹 제공

비전 기반의 심박수 측정 장비는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까지 감지해 맥파를 검출하고 심박수를 측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나 훈련 중 접촉식 생체신호 측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첨단 비전 컴퓨팅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의 AI 전문조직 에어스 컴퍼니는 선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딥러닝 비전 컴퓨팅 기술로 최적화된 편집 영상을 제공하는 딥러닝 비전 AI 코치를 지원했다. 3차원(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도 함께 제작됐다.

점수 자동 기록 장치. 현대차그룹 제공

전자 과녁.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정의선 회장까지 37년간 비인기 종목이었던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주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양궁 응원을 위해 일본을 찾아 선수와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만끽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맞춤형 그립. 현대차그룹 제공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금빛 화살’ 뒤엔 현대차 회장의 ‘양궁 덕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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