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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올림픽] 벌써 귀국 시작 “출국도 험난”

마지막 경기 48시간 내 출국 방침에 속속 귀국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종목 단체 중 1호 출국

도쿄올림픽 참가자 전용 버스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 하루미 선수촌을 왕래하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일본으로 찾아오는 길이 만만치 않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네요.”

세계태권도연맹은 도쿄올림픽 33개 종목 중 가장 먼저 모든 경기를 끝낸 태권도의 주관 단체다. 지난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A홀에서 마지막 시상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이 단체 CLO(코로나19 담당자)는 자정을 넘겨서도 서류를 펼치고 이리저리 전화를 돌렸다. 입국 과정 못지않게 복잡한 출국 절차 탓이다.

이 CLO는 28일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거의 밤을 새워 출국 절차를 준비했다.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만큼 출입국 절차가 복잡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선수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안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 이는 경기를 진행하는 올림픽 33개 종목 단체 실무진에게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모든 올림픽 참가자는 일본을 떠나면서 비행기 이륙 72시간 이내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하는 서류를 공항에서 제출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도 마찬가지다. 입국 절차와 다른 점은 96시간 전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정도다.

태권도는 도쿄올림픽 개막 이튿날인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펼쳐졌다. 그동안 올림픽 후반부에 편성됐던 태권도가 초반부로 앞당겨진 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세계태권도연맹 실무진과 심판 중 일부는 일본으로 들어온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귀국 절차를 시작해야 했다. 그중 일부는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할 서류를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구비하지 못해 이날 공항에서 애를 먹었다.

이 단체 CLO는 “대만인 심판 1명이 코로나19 테스트 샘플을 제때 제출해왔지만, 정작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안내를 받은 ICON(감염 관리 지원 시스템) 전산망에 제대로 등록이 되지 않았다”며 “그가 비행기를 예약한 시간에 탑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끝낸 한국 선수들도 속속 출국을 시작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던 320명의 한국 선수단 가운데 11명이 27일까지 퇴촌했다”고 밝혔다. 은메달을 수확한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생애 5번째 올림픽을 끝낸 사격의 진종오를 포함해 국가대표 18명은 이날 한국으로 돌아간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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