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변호사, ‘동거설’에 노모 치매진단서까지 공개했다

양 변호사 “뻔뻔함 못참아”
윤석열 캠프도 열린공감tv 고발
“검증 빙자한 범죄행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건희씨 부부.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과거 동거했다는 보도가 나온 양모 변호사가 28일 모친의 치매 진단서를 공개하면서 “열린공감tv 측은 파렴치한 행태에 대한 도덕적·법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 측도 이와 별도로 열린공감tv 취재진 4명을 경찰에 고발하며 “이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친여 성향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취재진은 검사 출신 양 변호사의 모친 A씨와의 대면 인터뷰를 근거로 양 변호사와 김씨의 동거설을 보도했다. 이에 양 변호사는 지난 27일 “김씨와 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열린공감tv 등은 치매기가 있는 94세 노모에게 ‘점을 보러 왔다’며 거짓말로 접근해 원하는 답을 질문에 넣어 유도했다”고 했다.

이후 열린공감tv 측이 “어머니 정신은 온전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한 말을 거짓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단서 공개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자, 실제 진단서를 공개한 것이다.

양 변호사는 “열린공감tv 강모 기자 등의 뻔뻔함을 도저히 참기 어려워 추가 입장을 낸다”며 “저와 형제자매들은 왜 우리 어머니를 쓰러지게 했는지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 방송에서 ‘취재를 하러 왔다고 하면 문을 안 열어 줄 것 같아서 점을 보러왔다고 했다’고 스스로 자백했다”며 “방송에서는 대부분 질문이 유도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양모 변호사가 공개한 모친의 치매 진단서 및 처방전.

그는 “당신들은 어머니도 없는가. 어머니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을 강 기자 등이 몰랐을 리 없다”며 “그럼에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저보고 어머니를 치매로 몰면서 거짓말한다고 하며 치매 진단서를 내놓으라고 하니, 부득이 진단서와 처방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진단서에는 ‘만기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라고 A씨의 병명이 기재돼 있다.

양 변호사는 “아무리 인륜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거짓말로 집안에 주거침입하고 질문을 계속 유도해 어머니가 따라서 말하게 하고, 이런 패륜행위를 취재원칙 운운하다니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것이냐”며 따졌다. 또 “본인들 요구대로 진단서와 처방전을 공개했으니 어머니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열린공감tv 대표 겸 진행자, 강 기자 등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법률팀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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