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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찾는데 5일” 욕실서 빨래하는 선수들

미국 럭비 대표팀 코디 멜피가 선수촌 욕실에서 직접 빨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틱톡 캡처

“어떤 세탁물은 되찾는 데 5일이나 걸린다.”
“세탁물을 찾기 위해 1시간 넘게 줄 서야 한다.”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 이야기다. 골판지 침대, 천장 낮는 욕실 등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세탁 문제가 터졌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럭비 대표팀의 코디 멜피는 “어떤 세탁물은 되찾는 데 5일이 걸린다”며 선수촌 욕실에서 손수 빨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멜피는 자신의 틱톡에 “세탁물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럼 직접 하면 된다”면서 직접 욕조에 세탁물 넣고 발로 빨래를 한 뒤 베란다 건조대에 말리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 며칠 만에 조회수 14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국가대표 선수가 노숙인처럼 욕실에서 옷을 빨고 있다” “선수들이 구겨진 유니폼을 입은 이유가 이거였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운동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매일 많은 빨랫감이 생긴다. 경기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빨래를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영국 조정 대표팀 조슈 뷰가스키도 트위터에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큰 걱정은 세탁물 대기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계 미국인 배드민턴 선수 장베이웬 역시 SNS에 선수들이 세탁소 앞에 길게 줄 선 모습을 찍어 올리며 “건물 16개에 세탁소는 3개뿐”이라며 “세탁물을 돌려받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선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세탁물 분실 소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세탁소 창고를 뒤진 끝에 겨우 유니폼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세탁소는 빨래를 맡길 때 등록한 바코드와 일치하는 세탁물을 직원이 찾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세탁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선수 개인이 자유롭게 빨래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넉넉히 비치했다고 한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선수촌에 세탁기 200대, 건조기 400대를 설치해 매일 10만벌 이상을 세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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