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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을 지켜주세요” 운동에 난리난 양궁협회 홈피

양궁대표팀의 안산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29일 대한양궁협회 게시판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양궁협회 홈페이지

한국 양궁대표팀의 안산을 지켜 달라는 온라인운동이 시작되면서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오른 안산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 때문에 일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았고 이에 맞서는 여성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안산 지키기’ 운동이 본격 확산하는 모양새다.

양궁대표팀의 안산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29일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양궁협회 홈페이지

29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는 “안산을 보호해 달라”는 취지의 게시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이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은 이날 현재 3300여건에 달한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근거 없는 비방을 한 이들을 고소해야 한다” “양국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막아야 한다” “협회가 선수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안산. 연합뉴스

안산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쏟아지고 있다. 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별도의 게시판을 홈페이지에 개설한 상태다. 이 게시판에는 “안산과 한국 양궁 선수들을 응원한다. 이상한 사람들 신경 쓰지 말라” “악플에 기죽지 말라” “앞으로도 쭉 보고 싶다” 등의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갑자기 접속자가 늘면서 양궁협회 홈페이지는 ‘에러페이지’ ‘잠시 후 이용하시라’는 문구와 함께 일시적으로 접속이 어려운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이런 운동이 확산한 것은 일부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최근 남성 중심 커뮤니티 등에선 “여대에 쇼트커트,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식의 비난과 함께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SNS를 중심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안산 지킴이’ 운동이 시작됐고, 양궁협회 게시판에도 같은 취지의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여성_숏컷_캠페인’에 동참한 (왼쪽부터)류호정 정의당 의원, 배우 겸 화가 구혜선씨. 류호정 의원·구혜선 인스타그램

유명인들도 ‘안산 지키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전날 SNS에 자신의 쇼트커트 사진을 공개하고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배우 구혜선은 이날 SNS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쇼트커트는 자유”라는 글을 남겼다.

안산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단순히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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