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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 유행인데…경량 아령서 “최대 635배 유해물질 검출”

경량 아령 10개 중 7개에서 화학물질 검출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으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는 가운데 일부 경량 아령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홈트레이닝 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자체 안전기준이 없다며 정부에 시정을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홈트레이닝 2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경량 아령 10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검출됐다.

해당 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반석스포츠 미용아령(핑크, 0.5㎏) ▲핏분 여성 고무아령(레드, 3㎏) ▲아이워너PVC삼각아령(밀키오렌지, 2㎏) ▲이고진 네오프렌 미용아령(퍼플, 2㎏) ▲다담기 덤벨 아령세트(핑크, 1㎏) ▲씨앤케이 에어로빅 컬러 여성PVC 미용아령(노랑, 1.5㎏) ▲아리프PVC컬러아령(레드, 1.5㎏)이다.

유해물질 검출이 확인된 제품의 7개 사업자 모두 자발적으로 제품의 판매 중지와 품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 중 5개 사업자는 소비자 요청시 제품 교환을 진행한다.

이번에 검출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주로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 물질이다.

이 물질은 인간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노출시 간·신장 등이 손상되거나 남성 정자 수가 줄고 여성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지속해서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합성수지 재질 제품은 ‘안전기준 준수대상 생활용품’에 해당해 유해물질 안전기준(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 0.1% 이하)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경량 아령은 땀으로 인한 미끄럼 방지 등의 목적으로 금속이나 합성수지 등 석유화합물 재질로 코팅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이러한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일반적인 합성수지 제품 안전기준을 경량 아령에 적용하면 최대 635배의 프탈로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는 의미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케틀벨과 피트니스 밴드 등의 제품도 조사했으나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오지 않거나 기준 미만으로만 검출됐다.

홈트레이닝 용품 중 짐볼과 요가 매트는 관련법에 따라 합성수지 제품 안전기준을 두고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합성수지제로 코팅된 경량 아령과 케틀벨, 합성고무가 함유된 피트니스 밴드 등은 안전기준이 따로 없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합성수지 제품 안전기준 적용 범위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유럽연합(EU)은 REACH(신화학물질 관리규정)에 따라 피부 접촉이 이루어지는 모든 소비재에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합성수지제 함유 운동기구에 대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 관리 기준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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