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韓여성운동, ‘여당이 허락한 페미’뿐?” 여성계 저격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뿐이냐”며 ‘쥴리 벽화’ 논란에 입을 열지 않는 여성계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벽화가 그려진) 종로 중고서점 주인이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될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오래 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한 가운데 서점 앞에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윤성호 기자

윤 의원은 “(벽화 논란처럼) 비열한 짓을 막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이런 혐오스런 사건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 계단이 될 수 있겠다”며 “오르막 계단으로 만들기 위해 꼭 짚어야 하는 것은 ‘여성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이다. 이 사건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한 인간의 ‘여성임’을 도구로 삼아 공격한 잔인하기 짝이 없는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관련해 명함을 판 사람이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사건이다. 그런데 모두 어디 있느냐”고 벽화 논란에 침묵한 여성계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느냐. 지원금을 나눠주는지, 자리를 약속하는지,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어뒀다 하는 게 무슨 가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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