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 ‘뚝’… 느닷없는 한파에 눈 휘몰아친 브라질[포착]

예년 기온 영상 12~22도 수준…이례적 이상 한파
신난 주민들 눈사람 만들고 썰매 타기도
커피·사탕수수·설탕 등 작물 재배에 악영향 우려

브라질 현지를 뒤덮은 눈. 현지 주민들은 때 아닌 눈을 즐기기 위해 제각각 집 밖으로 나왔다. 트위터 캡쳐

우리나라에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미 브라질에는 때아닌 눈으로 인해 겨울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한파는 이례적인 것으로 예년 브라질 평균 기온보다 20도 이상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오 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산타카타리나, 파라나 등 3개 주 50개 이상 도시에 심한 한파로 인한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현지를 뒤덮은 눈. 트위터 캡쳐트위터 캡쳐

이 시기 브라질에서 눈이 내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실제 지난해 브라질의 7월 평균 기온은 영상 12도에서 22도 정도였다. 그러나 28일 브라질 최저기온은 영하 7.8도로 기록됐다.

브라질 기상정보사이트 넷술은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에서 이 정도 한파는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현지를 뒤덮은 눈. 트위터 캡쳐

현지 주민들은 때아닌 설경을 반겼다. 눈사람을 만들고 썰매를 타는 모습 등을 인증해 SNS 사진으로 남기는가 하면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차 표면에 덮인 눈 위로 글씨를 썼다.

반면 일부 현지·해외 누리꾼들은 “지난해 이 시기에는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럽에선 홍수가 나고,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그리고 이젠 브라질에서 눈까지 내린다”며 이상 기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브라질에 강한 눈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는 모습. 트위터 캡쳐

앞서 로이터통신은 26일 “극지방 기단으로 인해 밤사이 브라질에 보기 드물게 서리가 내렸다”며 “기상학자들은 오는 28일(현지시간) 한파가 브라질 남부를 강타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학자 마르코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한파는 충분히 위협적이며 시트러스, 커피, 사탕수수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작물 피해를 우려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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